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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고전 1:1-17(10-17) 

제목 : 같은 마음과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고린도전서의 저자는 사도 바울이며(고전 1:1-3; 16:21). 본 서신을 썼을 때 바울은 에베소에 있었으며, 저작 시기는 주후 54년 혹은 55년으로 추정된다. 고린도전서의 특징적 주제는 ‘교회의 문제들’로서, 여기서 언급 된 문제들 즉, 교회 안의 분쟁, 음행한 교인에 대한 포용, 권징, 성도의 법정 소송, 우상제물과 우상숭배, 여자의 머리 수건 문제, 성찬, 성령의 은사, 부활, 헌금 등의 문제들은 당시의 고린도교회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모든 교회들에게도 적용된다.

 

 

一. 문안과 감사 (1-9)

소스데네는 회당장으로서 예수를 믿고 바울을 따랐던 사람으로 추정된다(행 18:17). 고린도는 아우구스토 황제에 이르러 아가야(Achaia)의 수도가 되었고, 바울 당시에 인구 60만을 헤아리는 대도시로 발전했다. 당시 이 도시는 상업적으로 번창했으나, 반면에 다신교를 숭배했고(행 17:16-22) 사람들의 생활은 음란했다. 따라서 '고린도화 하다'라는 말은, '아프로디트(Aphrodite) 여신을 숭배하며 추악한 음행을 행한다'는 의미가 될 정도였다

 

교회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이지만, 하나님께서 설립하셔서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고 주인이 하나님이시다. 교회는 하나님이 친히 세우시고, 보호하시고, 성장시켜 나가신다. ①교회는 예수를 믿어 중생한 자들의 유기적 (有機的) 단체이다. ②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진다는 것은, 고린도 교인들의 영이 거룩해졌다는 말이다. 믿는 성도의 영이 거룩해지는 것은 하나님에게 속했기 때문이며, 중생한 영이 있기 때문이고, 하나님이 성도 안에 계셔서 성도로 성전을 삼으시고, 그를 사용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성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일을 해나가기 때문에, 성도를 거룩하다고 하였다. 성도의 행실도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점점 성화되어 나아간다.

 

1. 고린도교회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

고린도 교회에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아서 바울이 많은 근심을 하기도 하였으나(고후2:1 ; 7:8-10), 하나님께서 고린도 교회에 주신 은혜를 인하여 바울이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였다. 바울은 이처럼 교회가 잘 되지 못하면 탄식하며 근심하고, 잘된 면에 대해서는 기뻐하고 감사했다.

 

2. 구변과 지식에 풍족함을 감사.

하나님께서 고린도 교회에 모든 구변과 모든 지식이 풍족하도록 은혜를 주셨다. 구변( λογος)은 말씀(진리), ‘지식’은 깨달음을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고린도 교회에 풍성하였고 교인들은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의 죽으심이라는 실재 위에 기초한 구체적인 지식을 풍성하게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바울이 바울이 4년 전에 고린도에 머무르면서 전했던 “그리스도에 대한 증거를 너희가 굳게 믿는 자가 되었다”고 했다(6절). 고린도 교회는 사도 바울이 1년 6개월 동안 거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친 곳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다른 교회들에 비하여 고린도 교회는 성경을 많이 배웠고 말씀이 풍족하였다.

 

3. 재림을 고대하는 신앙을 가진 것에 대해 감사

고린도 교회가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는 것을 바울이 감사하였다. 고린도 교회가 받은 여러 가지 은사는 12장에 언급한 은사를 말한다. 고린도 교인들에게 믿음, 지식과 같은 내적인 은사뿐 아니라 이적 행함과 병고침, 방언과 예언같은 외적인 은사들이 풍성하였다. 뿐만 아니라, 고린도 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교회였다. 고린도 교회가 이처럼 현싱에만 안주하지 아니하고, 장차 오실 주님을 고대하며 내세를 준비하는 귀한 신앙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바울이 하나님께 감사하였다.

 

 

二. 분쟁에 대한 책망과 권면 (10-17)

고린도 교회는 바울이 2차 전도여행 때 고린도에 1년 반을 머물면서 세운 교회였다(행 18:1-8). 바울은 로마에서 내려온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를 만나 함께 거하여 전도하였고(행 18:1-3), 마게도냐에 파견했던 실라와 디모데도 고린도에 와서 함께 동역하였다(행 18:5). 그런데 유대인들의 극심한 반대로 인하여, 그들에 대한 전도를 중단하고, 개종한 디도 유스도의 집을 중심으로 이방인에게 전도하여 고린도교회를 세웠다(행 18:7-11). 이런 배경에서 세워진 고린도 교회는 자연히 교인들의 대부분이 이방인들로 구성되었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신분으로 교회에 들어온 이방인 교인들 사이에는 크고 작은 여러 가지 문제들이 일어났다. 본문에서 바울이 언급한 당파문제 외에도, 음행문제(5장), ●소송문제(6:1-11), ●결혼문제(7장), ●우상의 제물 문제(8-10장), ●여자가 머리에 무엇을 쓰는 문제(11:1-16), ●주의 만찬에 관한 문제(11:17-35), ●성령의 은사에 관한 문제(12-14장), ●부활 문제(15장), ●헌금 문제(16:1-4) 등등이 일어났다. 사실 이런 문제는 현대교회도 안고 있는 문제들이다. 바울이 이러한 소식을 듣고 고린도교회를 걱정하게 되었고, 이 서신을 통하여 고린도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교회를 위하여 다 같은 말을 하고, 그들 가운데 분쟁이 더이상 분쟁이 없도록 모두가 같은 마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온전히 합할 것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령하였다.

 

1:11 내 형제들아 글로에의 집 편으로써 너희에게 대한 말이내게 들리니 곧 너희 가운데 분쟁이 있다는 것이라.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있던 분쟁을 언급하면서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였다. 글로에는 고린도 교인인데, 그를 통하여 고린도교회의 분쟁이 바울에게 알려졌다. 분쟁은 분열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투는 것을 말한다. 고린도 교회에는 네 당파가 있었다. 당파를 만들어 사람을 따라가는 것은, 영적 신앙이 아니다. 참으로 그리스도에게만 속했다고 하면 당파를 만들지도 않고, 혹 있다고 하더라고 서로 대결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문제는 신학적인 견해 차이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몇몇 지도자들에 대한 지나친 충성심 또는 편파심으로 인해 일어난 것이었다.

 

3:3 너희가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 고린도 교인들이 아직도 육신에 속해 있는 증거는 시기와 분쟁이 있다는 것이다. 시기하고 분쟁하는 것은, 명예와 영광심, 즉 자기를 위하는 것 때문이다. 예수를 믿어도 명예와 영광심을 버리지 못하고 자기중심, 자기 유익을 위해 사람을 따라가는 사람은 육에 속한 신자이다. 고린도 교인들 가운데 어떤 이는 바울에게 속했다고 말하고 또 어떤 이는 아볼로에게 속했다고 말하니 그것이 육신에 속한 증거이다. 영의 세계는 사람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고 말씀(진리)만 사모하며 성령으로 기뻐하고, 예수를 위하여 사는 것이다. 하나님의 세계는 자기를 위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만 위하는 것이다. 세례요한과 같이 주님은 흥하여야 하겠고 자기는 쇠하여야 하겠다는 소원을 가진 자가 되어야 신앙생활을 바로 하는 신령한 사람이다(요 3:30).

 

바울에게 속했다고 하는 자 주로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기독교 신앙으로 개종한 자들이 중심이 되었을 것이다. 그들은 바울을 너무 존경한 나머지 다른 지도자들을 배격(排擊)하면서까지, 바울의 사도적 권위를 변호하였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을 향한 바르지 못한 충성심을 배격하고 비난했다.

 

아볼로는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유대인학자로 학문이 많고 성경에 능하며 웅변적인사람이었다(행 18:24-28) 그가 고린도 교회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풍부한 학식으로 인해 지식층의 사람들이 그를 추종하였을 것이고, 그들은 곧 바울을 멀리하고 아볼로를 지도자로 세우려고 했다. 그러나 바울과 아볼로가 대립적이었거나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증거는 없다.

 

게바'는 '바위'(rock)라는 의미를 가진 아람어로, 베드로의 아람어식 이름이다. 그가 당시에 고린도에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예루살렘교회에서 지도를 받았던 유대인 신자들은 베드로의 권위를 배경으로 모여 그를 추종하며 유대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리스도에게 속한 파의 성격은 불명확하다. 대체로 이들은 바울파 게바파 아볼로파라고 모인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 모두를 빈정거리고 자신들은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무리들이었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이들은 자신들이 온전한 그리스도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고린도교회에 당파가 있다는 사실과, 아울러 그들 모두가 바울의 책망을 받았다는 것이다.

 

성도가 어떤 사람에게 은혜를 받았다고 해서 당파를 만드는 것은 신령한 신앙에서 떠난 증거이다. 어떤 경우에도 특정인을 위한 당을 만들고 그것을 따라가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바울은 인간 지도자를 중심으로 당쟁을 일삼는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을 무효화시키는 것이며, 그리스도의 구주로서의 권위를 무시하는 결과라고 하였다.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속 사역은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으며, 또 누구도 그리스도의 자리에 설 수 없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므로,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받은 성도는 다 죄 사함을 받아 그리스도께 속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가 되시고, 성도는 그의 지체가 되었으며, 모든 지체는 머리되신 주님을 영화롭게 할 것뿐이다.

 

3:5-8 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뇨 저희는 주께서 각각 주신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 뿐이니라. 바울은 자신과 바울이 교회를 위해 아무리 훌륭한 일을 하였다고 해도,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는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일부 사람들을 자기가 좋아하는 교역자를 추종하며 그를 위한 당파를 만들고 교회 안에서 시기와 분쟁을 일으키는 것은 어린아이와 같은 저속한 믿음의 결과라고 책망하였다.

 

“나는 심었다”는 것은,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세우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주었다는 뜻이며, “물을 주었다”는 것은, 아볼로가 후에 고린도 교회에 가서 성경을 가르쳐주고 돌보아 주었다는 뜻이다. 이처럼 바울이나 아볼로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교회를 세우거나 말씀을 가르치거나 하는 심부름꾼으로서 일한 것이며, 고린도교회를 세워나가시고 그들의 믿음이 자라나도록 하는 역사는 바울이나 아볼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뿐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심부름한 종들은 아무것도 아니고, 모든 일을 배후에서 역사하신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으셔야 하고, 위대하시므로, 교회의 모든 권속들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만을 위하고 높이고 따라가야 한다.

 

3:8-9 심는 이와 물주는 이가 일반이나 각각 자기의 일하는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여 교회를 세운 종이나, 그 교회를 말씀으로 영육한 간 종이나 하나님의 심부름한 면에서는 같다. 따라서 그들은 장차 각자 자기들이 일한대로 하나님으로부터 상을 받을 것이다. 교인들은 하나님의 밭이나 하나님의 집과 같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밭에서 농사가 잘되는 것이 중요하고, 하나님의 집이 잘 지어져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바울이 심고 가꾸는 일을 잘하여 농사가 잘되었거나, 아볼로가 제때에 물을 주어 농사가 잘되었다면 당연히 하나님의 칭찬을 받을 것이며, 그렇지 못했다면 책망을 받을 것이다. 성도들은 교회를 위해 심고 가꾸고 물을 주는 바울과 아볼로같은 교역자를 귀히 여기고 그의 인도를 잘 받아 자기 영혼이 자라나도록 하여야 한다. 성도는 하나님의 밭이고 성전임을 깨달아, 바울이나 아볼로같은 훌륭한 교역자들로부터 성전 짓는 법을 배워 좋은 재료로 설계도대로 아름다운 성전을 지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말씀대로 만들어져 성령의 열매를 맺혀드려야 한다.

 

하나님 보실 때에 심부름한 종들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하나님의 명령을 좇아 교회를 위해 수고한 바울이나 아볼로같은 교역자를 성도들은 영의 인도자로서 존경하고 대접하며, 그의 말을 순종하여 교회를 세워나가고 구원 운동, 생명운동에 협력하여야 한다. 13:17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저희는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기가 회계할 자인 것같이 하느니라 저희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게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 하나님께서 교역자들에게 양을 먹이고 치는 직무와 신령한 영적 문제를 맡겨 교인들을 인도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교인들은 인도자에게 순종하고 복종하고, 교역자가 목회를 즐거움으로 하게 하여야 자신들에게 유익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고린고교회처럼 당을 지어 교역자를 우상처럼 받드는 것은, 하나님 앞에 합당하지 않고 바울은 그런 사람들은 ‘육신에 속한 자’라 하였고(3:3), 4절에는 ‘사람이 아니다’ 즉,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자가 아니라, 세상의 불신자들과 같다고 책망하였다.

 

34:5-6 이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벧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 묘를 아는 자 없으니라. 하나님께서 천사장 미가엘을 보내어 모세의 시신(屍身)을 인간이 알지 못하는 곳에 장사하도록 명하셨다. 그 이유에 대해 칼뱅은 아마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의 무덤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을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었다고 하였다. 위대한 종교개혁자 칼뱅도 "내가 죽으면 내 묘비에는 묘비를 세우지 말라"고 유언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았던 그는 살아서뿐만 아니라 죽어서도 하나님 주권사상을 실천했다. 칼뱅은 그의 유언에 따라 제네바의 공동묘지 후미진 곳에 비석도 없이 무명의 이름으로 남게 되었다. 칼뱅은 죽은 후에 사람들이 자신의 무덤으로 오는 것조차도 우상숭배가 될까 염려하여 이름 없는 무덤으로 남기를 원했던 것이다.

 

1:17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주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케 하려 하심이니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바울이나 다른 어떤 사람도 고린도 교인들을 위하여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못 박힌 적도 없고, 그런 사람들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적도 없는데, 왜 당파를 만드느냐고 바울이 엄히 책망하였다(13절). 그리스보와 가이오는 바울의 전도를 받아 예수를 믿고 바울에게 세례받은 사람들이다(행 18:8; 롬16:2). 바울이 이 두 사람 외에 다른 사람에게는 고린도 교회에서 세례를 주지 않은 이유는, 그것 때문에 바울 주님보다 높일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만약 그들이 바울에게 세례를 받았으면, 그들은 '바울파'라고 주장하였을 것이다. 바울은 자신의 사명이 세례를 베푸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파하는 데 있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세례를 주었다. 복음은 생명을 살리는 것이요, 세례는 믿는 자에게 인(印)치는 예식이다. 이렇듯 바울은 자의적으로나 타의적으로 성도들이 자신만 따르도록 하려는 어떤 시도도 배격하였다. 바울은 전도할 때에 될 수 있는 대로 지혜의 말을 하려 하지 않은 것은, 십자가가 가리워질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전도자가 지혜로운 말을 쓰면 듣는 사람이 십자가구속의 도리를 깨닫고 따라가는 것보다, 전하는 사람의 말을 좋아하며 그를 추종하기 때문이다.

 

요즈음도 이적과 기사, 말 잘하는 것과 병 고치는 것을 좋아하며 따라가는 경향이 많다. 바울 당시 고린도교회의 신자들 중에는 사람의 지혜와 달변을 지나치게 높이 평가하였다. 따라서 그들은 전형적인 헬라인으로서 수사학과 철학 연구에 지나칠 정도로 몰두하였다. 이러한 문제에 직면하여 바울은 '말의 지혜'로 복음을 전하지 않고, 십자가의 도만 저나하였다. 만약 바울이 십자가의 도 대신에 인간의 지혜나 인본적인 철학 따위로 대치하였다면, 그의 설교는 무력하고 인간의 지혜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교리적 차이 때문에 교파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교파가 성경의 근본교리에서 이탈한 이단이 아니라면, 우리와 다른 교리를 가지고 있는 교회도 하나님의 교회로 인정하고 서로 사랑해야 한다.(개신교파의 분리 원인)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하나 됨은 교회의 본질적인 속성이므로, 하나 되지 못하면 진정한 교회의 모습이 아니다. 교회의 구성원은 세상의 어떠한 단체의 구성원보다도 다양하고 이질적인 사람들의 모임이므로, 성도들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 받은 성도들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가 될 수 있으므로, 바울이 하나가 되라 하였다.

 

같은 마음을 가지려면, 예수님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예수님의 마음은, 자기의 영광과 존귀를 다 내려놓고 낮아져서 종살이하는 것이다(빌2:5-8). 같은 뜻은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한 뜻으로,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는 세례요한의 정신을 말한다(요3:30). 자기는 낮아져도 하나님의 구원운동만 잘되면 만족하다는 정신을 가져야 같은 뜻이 된다. 복음 전도하고 주의 몸을 세워나가려는 일에 한마음과 한뜻을 세워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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