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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이전 게시판

본문 : 삼상 21:1-15 

제목 : 다윗의 실패


. 아히멜렉에게 거짓으로 말함 (1-6)

놉의 제사장 아히멜렉이 네가 홀로 있고 함께 하는 자가 아무도 없느냐고 물었다. 다윗은 `왕이 내게 일을 명하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보내는 바와 네게 명한 바 일의 아무 것이라도 사람에게 알게 하지 말라 하시기로 내가 나의 소년들을 여차여차한 곳으로 약정하였나이다.“라고 거짓으로 대답했다. 그러면서 제사장에게 떡 다섯 덩이나 무엇이든지 있는 대로 달라고 부탁하였다. 제사장은 아무 의심없이 다윗에게 항용 떡은 내 수중에 없으나 거룩한 떡은 있나니 그 소년들이 부녀를 가까이만 아니하였으면 주리라고 대답하였다.

 

항용떡이란, 식용으로 먹는 보통의 떡을 말하고, ‘거룩한 떡, 지난 안식일부터 돌아오는 안식일까지 한 주간 동안 여호와 앞 즉, 성소의 떡상에 진설하였던 진설병을 가리킨다. 진설병'(陳設餠, Showbread), 여호와께 바치기 위해 특별히 고운 밀가루로 만든 떡이다. 이 떡은 모두 12개로, 이스라엘 12지파를 상징하며 6개씩 두 줄로 배열되어 성소의 떡상에 진설하였다. 이 떡은 한주일에 한 번씩 반드시 새것으로 교체해야 하고, 진설되었다 물려진 떡은 제사장의 몫이 되어 성소의 거룩한 장소에서 먹도록 율법에 규정되어 있었다(24:5-9 24:5 너는 고운 가루를 취하여 떡 열 둘을 굽되 매 덩이를 에바 십분 이로 하여 여호와 앞 순결한 상 위에 두 줄로 한 줄에 여섯씩 진설하고, 너는 또 정결한 유향을 그 매 줄 위에 두어 기념물로 여호와께 화제를 삼을 것이며, 항상 매 안식일에 이 떡을 여호와 앞에 진설할지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것이요 영원한 언약이니라. 이 떡은 아론과 그 자손에게 돌리고 그들은 그것을 거룩한 곳에서 먹을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 중 그에게 돌리는 것으로서 지극히 거룩함이니라 이는 영원한 규례니라).

 

제사장이 다윗에게 소년들이 부녀를 가까이만 아니하였으면 주겠다고 한 것은, 육신대로 살지 않고 신령한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제사장이 하나님께 바친 거룩한 떡은 제사장 외에는 먹지 못한다고 율법으로 규정한 떡을 다윗에게 준 것은, 제사장이 하나님께 묻고 허락받아 준 것이다(22:10 아히멜렉이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묻고 그에게 식물도 주고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도 주더이다). 그러므로 제사장이 진설병을 다윗에게 준 것은 율법을 어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이었다. 12:3-4 예수께서 가라사대 다윗이 자기와 그 함께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자기나 그 함께한 자들이 먹지 못하는 진설병을 먹지 아니하였느냐. 예수님께서 거룩한 떡을 제사장 외에는 먹지 말라고 하신 근본적인 뜻은, 하나님의 거룩한 것을 속되게 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말씀하셨다. 거룩한 떡을 부정한 사람이 먹고 속되게 만들면 하나님의 거룩이 침범되므로 먹지 말라고 한 것이다. 이는 제사장들에게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놓여졌던 거룩한 떡이 부정하게 소용되는 것을 막으려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그러므로 아히멜렉 제사장이 다윗에게 떡을 준 것은, 다윗은 제사장이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특별히 붙들고 사용하시는 거룩한 사람이며, 그가 육신의 정욕대로 살지 않고 경건한 생활을 하였고, 이는 생명을 살려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안식일에 일하면 죄가 되지만 생명을 살려내는 일은 할 수 있는 것과 같다.

 

다윗이 왕의 명령을 수행하러 간다고 말하므로, 아히멜렉 제사장이 의심하지 않고 다윗의 요구를 다 들어주었다. 그때 사울의 신하인 도엑이 그곳에 있다가 모든 사실을 사울에게 보고하여 나중에 아히멜렉 제사장과 많은 사람이 큰 화를 당하게 된다(22:11-19). 다윗이 처음부터 진실하게 말하였다면, 제사장이 모든 것을 신중하게 잘 처리하여 그런 화를 면하였을는지 모른다. 다윗이 제사장에게 간 것은 잘못이 아니다. 이전에도 미갈의 도움으로 도망하였을 때 사무엘 제사장을 찾아간 일이 있다(19:18 다윗이 도피하여 라마로 가서 사무엘에게로 나아가서 사울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다 고하였고 다윗과 사무엘이 나욧으로 가서 거하였더라). 사람마다 그 사람의 신앙과 인격에 따라 잘 가는 곳이 정하여져 있다. 다윗은 신앙의 사람이므로 당연히 곤고한 일을 만났을 때 제사장을 찾아갔다. 다윗이 기왕에 제사장에게 간 김에 사실을 말하여 하나님의 뜻을 찾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다윗이 사실대로 말하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제사장에게 사실을 말하면 왕에게 고발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와 자신이 도망 중인 것을 알고도 떡이나 칼을 주면 제사장에게 책임이 돌아갈지 모른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아히멜렉 제사장도 다윗이 혼자 아무 병기도 없이 와서 칼과 먹을 것을 달라고 한 것 등을 조금 주의하면 보았다면, 다윗이 거짓으로 말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속이는 사람이 나쁘지만 속는 사람도 어리석다. 다윗이 악한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고 두려워서 인본주의를 썼는데 이것이 잘못된 것이다. 다윗이 진실하게 행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후에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들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들어 장차 쓰시려고 하셨기 때문에 당장은 다윗을 보호하여 주셨다. 다윗의 모든 행동이 옳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다윗을 도와주시는 것은 아니라, 실수가 많고 결점이 많지만 하나님께서 그 믿음을 보시고 장차 쓰시려고 보호하여 주시고 잡히지 않게 하신 것이다.

 

. 아기스 왕에게 미친체 함 (10-15)

다윗이 블레셋 왕 아기스에게로 갔다. 그의 신하들이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며, 이스라엘의 사람들이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의 죽인 자는 만만이라"고 노래했던 위험한 자라고 보고하였다. 사울을 피해 블레셋 땅에까지 도망을 왔지만, 이제는 블레셋에게 꼼짝달싹 못하게 되었다. 아기스의 신하들이 둘러서 있으므로, 다윗은 독 안에 든 쥐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나를 꾀를 마치 자신이 미치광이인 것처럼 보이기위해, 갑자기 침을 질질 흘리며 손가락으로 대문짝을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렸다. 이 모습을 본 아기스왕이 내게 미치광이가 부족하여서 너희가 이 자를 데리고 왔느냐 내어 보내라"고 하였다.

 

이에 다윗이 위기를 모면하기는 하였지만, 불신자 앞에서 밟히는 소금이 되고 말았다. 다윗이 아기스왕에게로 간 것이나, 그를 심히 두려워한 것도 다 잘못된 것이다. 목숨을 위해 미치광이 노릇을 한 것도 진실하지 못하였다. 장차 이스라엘의 왕 될 사람이 부당한 방법으로 생명을 유지하려는 것은, 너무나 졸렬한 방법이다. 생사화복이 하나님께 달려 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아기스 왕이 절대로 죽일 수 없다.

다윗이 미치광인 체하여 죽지 않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윗을 장차 쓰시려고 보호하여 아기스왕의 마음을 감동시켜 죽이지 않게 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면 아무리 사람이 죽이려 해도 죽지 않고 하나님이 죽이려 하시면 아무리 미치광이인 척해도 죽게 된다.

 

다윗이 하나님을 의뢰하고 믿음을 써서 나아가야 할 때에 두려워하는 마음이 생긴 것은 신앙이 잠든 증거이다. 믿음으로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고 인간의 방법과 수단을 써서 오점을 남겼다. 수단을 써서 시험을 면한 것은 신앙이 잠든 것이며 하나님 앞에 믿음을 쓰지 못한 것이다. 다윗은 재능이 있어서 악기를 들면 세계 제일의 음악가요, 손에 검을 들면 세계 제일의 무사요, 양을 치면 일등 목자요, 손에 붓을 들면 일등 시인이 되었으므로 미치광이인 것같이 연극을 하여도 아기스가 속아 넘어갔다. 성도가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뢰하고 전적으로 말씀에 붙잡히면 하나님께서 다 보호하여 주시고 천사를 보내어서라도 지켜 주시고 위태한 가운데서 건져 주신다. 생사(生死)가 하나님께 있고 성공과 실패도 하나님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