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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이전 게시판

본문 : 삼상 18:1-4 #211,304

제목 : 다윗과 요나단

 

. 사울이 다윗을 궁중에 머물게 함 (1-2)

17:55절 이하에 보면, 사울이 군장 아브넬에게 이 소년이 뉘 아들이냐하고 물었다. 그리고 아브넬이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니, “너는 이 청년이 누구의 아들인가 물어보라고 하였다. 골리앗의 머리를 손에 들고 아브넬의 손에 이끌려 왕의 앞에 온 다윗이 나는 주의 종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이라고 대답하였다.

 

이런 사울의 질문은, 그가 다윗을 이미 자기를 위한 궁중 악사로 채용했던 것에 비추어 우리에게 큰 의문을 제기한다. 주석가들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던 사울이, 당시 자신과 잠시 함께 있다가 헤어진지 오래되어 많이 변한 다윗을 실제로 알아보지 못했기 떼문에 이런 질문을 했다(Klein, Lange, Smith)는 견해와, 사울이 그때 개인적으로는 다윗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골리앗과의 대결을 통해 그처럼 용감 한 다윗이 어떤 가문(家門) 출신인지 혈통과 그의 신분, 위치를 대하여 알고 싶어 이런 질문을 했다는 견해(Keil)가 있다. 골리앗과 싸우기 전에 이미 사울은 다윗과 대면했고(31-40), 불과 몇 년 전에 자신의 옆에서 자신의 악사로서 고통을 덜어 주던 은인(恩人)을 완전히 잊어버렸다고는 상상할 수 없으므로, 두번째의 견해가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마치매라는 말은, 17장의 마지막에 사울이 골리앗에 승리한 다윗에게 그의 가문. 혈통. 신분 등등에 대해 오랫동안 많은 질문을 하고 다윗이 대답하였다는 사실을 말한다. 다윗의 개인적 환경을 파악한 사울이 다윗을 궁중에 거주하도록 하였다. 이는 다윗을 전처럼 일개 궁중 악사로서가 아니라(16:23) 신하로서, 이제부터는 아비의 집에서 양떼를 돌보는 집안일 대신에 궁중에서 사울이 신임하는 신하로 나라의 일을 하도록 한 것이다.

 

. 요나단의 신앙 (3-4)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고 돌아왔을 때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다윗을 자기의 생명과 같이 사랑하였다. 그것은 다윗이 여호와의 백성을 위하여 자기 생명을 아끼지않고 골리앗과 싸워 이스라엘에 승리를 가져다주었기 때문이었다. 요나단은 자기가 하지 못한 일을 다윗이 한 것을 보고, 다윗이야말로 이스라엘 백성 중 가장 존귀히 여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보통 자기보다 뛰어나 사람은 경계하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요나단은 풍전등화에 처한 나라를 구원한 다윗을 귀한 인재로 여기고, 그를 마치 연인과 같은 마음으로 아끼고 사랑하였다. 요나단은 모든 것을 바로 보고 판단하여, 이스라엘을 위하여 생명을 아끼지 않고 싸워 준 다윗을 자기의 생명과 같이 귀히 여기고 사랑하였다. ‘마음이 연락되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마음의 띠로 단단히 동여매었다는 것이다(38:28;6:8;3:3).

 

요나단이 다윗을 생명과 같이 사랑하므로 무엇이든지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으 소중한 것이라도 아끼지 않고 줄 것이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생명을 건져 준 까닭에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의 생명같이 사랑하여 자기의 겉옷, 군복, , , 띠를 다 벗어 다윗에게 주었다. 새것으로 주어도 되는데 굳이 자기가 입던 것을 다윗에게 준 것은, 옷뿐만 아니라 자기의 지위와 직무 또한 를 다윗에게 물려주는 의미가 있다. 다윗이 등장하기 전에 요나단은 사울왕 다음의 지위를 가졌다. 두 부대로 나뉜 이스라엘 군대의 한 군대를 요나단이 거느렸었다(13:2). 요나단은 군대 장관으로서 14장에 큰 전공(戰功)을 세웠다(14:1-15). 요나단은 왕의 장자로서 사울이 죽으면 왕이 될 위치에 있었다. 이렇게 귀중한 지위를 다윗에게 양보한 것은, 요나단이 훌륭한 믿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요나단은 자기의 지위나 영광보다 이스라엘 나라가 잘되기를 소망하였다. 자기가 하는 것보다 다윗이 하여 나라가 더 잘되면, 현재의 지위나 직무에 관계없이 자신의 모든 지위와 직무를 다윗에게 주는 것이 하나님 앞에 바로 하는 것으로 믿었다. 그래서 아까운 생각 없이 자기 자리를 다윗에게 물려주려 하였다. 골리앗과의 싸움을 통해 요나단은, 다윗이 보여준 능력이 자신보다 훨신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래서 요나단은 자기의 지위, 직무, 권한을 자기보다도 더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다윗에게 넘겨주려 하였다. 이것은 참으로 위대한 신앙이고, 하나님 앞에 합당한 것이다. 삼상 23:17 곧 요나단이 그에게 이르기를 두려워 말라 내 부친 사울의 손이 네게 미치지 못할 것이요 너는 이스라엘 왕이 되고 나는 네 다음이 될 것을 내 부친 사울도 안다 하니라. 요나단은 후에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줄 알고, 자신보다 다윗이 왕이 되어야 이스라엘이 더욱 견고해지고 발전할 것으로 맏고 이 말을 하였다.

 

사람들은 보통 자기 자신을 바로 알지 못하고 자기만 잘난 줄로 알고 높은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것이 보통이다. 요나단은 자기의 역량을 알고 그 역량에 따라서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교회에는 금 그릇도 있고 은 그릇, 나무 그릇, 질그릇도 있다. 실력과 자격이 없으면서도 높은 자리 좋은 자리만 차지하겠다고 하는 것은 미련하고 어리석은 것이다. 즈께서는 깨끗한 그릇을 쓰신다고 하셨지만, 나무 그릇이 아무리 깨끗해도 나무 그릇의 용도에 쓰임받는 것이지 금 그릇의 역할은 하지 못한다. 요나단은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될 만한 그릇이고, 자신은 그 다음으로 알고 거기에 만족하였다. 요나단이 블레셋 수비대를 향해 믿음으로 나가 싸워서 이겼지만, 골리앗이 나왔을 때는 나가지 못하였다. 다윗은 자기보다 월등한 신앙가요 능력 있는 인물인 줄 깨닫고 요나단은 자기의 자격과 위치를 바로 알고 행동하였다.

 

세상에서는 자기의 능력이 부족한 줄 알면서도 자기의 명예와 유익을 위하여 자기의 지위나 직무를 끝까지 고집하며 욕심 부리는 사람이 많다. 나라가 잘되든 말든 자기만 좋은 자리를 차지하여 권세와 영광을 누리려고 한다. 그리하여 자기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남을 비방하며, 윗사람에게 아부하고, 여러 가지 부정한 방법을 동원하여 자리를 보존하려 한다. 교회 안에서도 하나님의 일이야 잘되든지 말든지 자기만 높은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사람도 없지 않아 있다. 자기가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는 생각하지도 않고 높은 직분을 맡겠다고 하며, 자기보다 유능한 사람이 나와도 그 자리를 내어 줄 생각을 하지 않고, 자기가 할 수 없는 일을 맡아 가지고 그 자리를 끝까지 지키려 하므로 정작 일을 할 사람이 일을 못하게 하고, 전체(국가,교회, 단체)가 발전하지 못하도록 하여 하나님의 일에 큰 손해를 끼치게 된다.

 

세상에서도 꼭 필요한 사람, 있으면 유익한 사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 있으면 무익한 사람의 네 종류가 있다. 성도는 누구나 이 되어야 하고, 적어도 는 되어야 한다. 자기보다 나은 다윗을 사랑하고 아끼며 그에게 자기의 자리를 내어 주는 요나단의 행동은 참으로 아름답고 고상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실 만하다. 다윗이 맡아서 하나님의 일만 잘되면 자기도 축복에 참여할 줄 아는 요나단이야말로 참으로 지혜 있는 자요, 참으로 자기를 위할 줄 아는 사람이다. 요나단의 너그러운 마음가짐과 자기 개인보다 전체를 위하는 마음, 자기의 권세나 명예, 영광보다 하나님의 뜻을 존중히 여기는 마음, 이스라엘을 사랑하는 마음은 참된 신앙의 열매인 것이다. 사울은 자기 유익을 위해 다윗을 궁중에 마물게 하였지만, 요나단은 하나님의 유익을 위해 다윗을 사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