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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아가서 2:1-2

제목 :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도

 

一. 샤론의 수선화 같은 성도

넓고 넓은 샤론 들판에 있는 수선화나 깊은 골짜기에 있는 백합화는 아주 흔하디 흔한 꽃이어서, 다른 여러 초목들에 비해 유난히 눈에 띄게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 때가 되어 수선화나 백합화가 꽃을 피웠다고 해도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와 보거나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샤론의 수선화나 골짜기에 핀 백합화를 예사롭게 보고 그다지 가치 있게 여기지 않는다. 식물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어 번식하며, 철을 따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도 모든 식물의 본성이다.

 

수선화나 백합화가 가진 아름다움과 향기는 솔로몬의 입은 어떤 옷으로도 흉내 내지 못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들에 핀 수선화나 골짜기의 백합화는,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질 하찮은 풀이지만 하나님께서 이 세상 어떤 사람도 흉내 내지 못할 향기와 아름다움을 주셨다. 그들이 꽃을 피우기 위한 자기 사명을 감당하기만 하면, 세상 누구도 흉내 재미 못하는 향기와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본문을 위해 그들은 끊임없이 일하고 있다. 즉, 주야를 가리지 않고 성장에 필요한 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뿌리로부터 양분을 흡수하여 줄기를 통해 잎으로 보내고, 잎사귀는 공기나 태양으로부터 필요한 것을 흡수하여 뿌리로 내려보내, 꽃을 피우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내는 것이다.

 

그들은 너무나 넓은 들판에 있다고 혹은 너무나 깊은 골짜기에 있다고 불평하지도 않으며, 오랜 시간 힘들여 꽃을 피웠는데도 아무도 보러 오지도 않고 알아주지도 않는다고 원망하지도 않으며, 향수보다도 더 진한 향기를 사방에 풍기는데도 그 가치를 모른다고 낙심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본분을 바로 알고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정한 때가 되면 꽃을 피우고 씨를 맺어 종족 보존을 위한 자기 본분을 다한다. 그들은 이런 사명을 감당할 때에 상 받기를 기대하지도 않는다, 다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본문에서 술람미 여인은, 예루살렘 왕궁의 다른 많은 궁녀들과 달리 자신은 샤론의 수선화나 골짜기의 백합화처럼 그저 평범한 여자에 불과하다고 겸손하였다. 술람미 여자는 다른 여자들에 비해 눈에 뜨이는 탁월한 일을 하지 않았지만, 자기 본분과 자기 사명을 깨닫고 자기에게 주어진 형편에서 자기 사명을 감당하였다. 신앙의 세계에서도 자기 본분과 자지 위치, 자기 사명을 바로 알고 행하는 성도는 샤론의 수선화나 골짜기의 백합화같은 성도이다. 그런 사람은 누가 알아주느냐 인정받느냐의 여부에 상관없이 자기를 희생하여 주와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수고하는 것을 기쁨으로 여긴다. 하나님은 이런 성도를 기뻐하시고 사랑하신다.

 

성도는 사람 앞에서 사는 자가 아니며, 하나님 앞에서 사는 자이다. ‘코람데오’(Coram Deo)는 ‘하나님 앞에서“라는 라틴어로, 매 순간마다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사람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라는 뜻이다. 즉, 다른 사람이나 세상 앞에서의 명예보다 오직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분별하며 사는 삶을 사라는 것이다. 성도는 샤론의 수선화나 골짜기의 백합화처럼, 광야와 같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면서 자기 믿음을 지키고, 자기 사명을 감당하다가 하나님 앞에 가야 한다. 누가 알아주면 좋아하고 열심을 내다가, 알아주지 않으면 섭섭해하며 뒤로 물러가거나 중단하는 것은 믿음이 아니다. 10:38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다. 신앙은 계속 전진하는 것이지 뒤로 물러가는 것이 아니다.

 

9:36 욥바에 다비다라 하는 여제자가 있으니 그 이름을 번역하면 도르가라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더니. 욥바에 사는 예수를 믿는 여제자 다비다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경건한 삶을 살면서 주변에 많은 선행과 구제를 하였다. 그는 홀로사는 과부였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해 의복을 만들어 구제하는 일을 했다. 그러므로 그가 행한 선행과 구제가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주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고귀한 신앙을 알아주고 존귀히 여겨 그녀가 죽었을 때 애통해하며 베드로에게 가서 그녀를 다시 살려 줄 것을 애원했다. 다비다는 베드로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로 다시 살아나 더욱 많은 선을 행하는 복된 자가 되었다.

 

하나님의 종을 알아보고 자신의 것을 아끼지 아니하고 선지자 엘리사를 공궤했던 수넴 여인이나.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에 죽음을 각오하고 여호와의 선지자 백 명을 굴에 숨기고 떡과 물로 먹인 오바댜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주가 쓰시겠다” 하는 말씀 한마디에 나귀를 바친 사람이나,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임을 당한 예수님의 시체를 빌라도에게 달라하여 자기의 새 무덤에 장사한 아리마대 요셉이나, 스승이자 동역자인 사도 바울을 평생 따라다니며 믿음으로 공궤하고 협력한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는 모두, 샤론의 수선화같은 성도였다. 그들은 한결같이 누가 알아주는 것의 여부와 상관없이, 그리스도 구속의 은혜를 깨닫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자기의 것을 희생하고, 묵묵히 자기 사명을 감당해 나갔다.

 

고전 4:4 내가 자책할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나 그러나 이를 인하여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판단하실 이는 주시니라. 바울이 스스로 생각할 때에 자기를 책망할만한 죄가 생각나지 않고 하나님께 불충성하지 않았지만, 자기를 의롭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를 판단할 이는 나나 다른 사람이 아니라, 오직 주님이시기 때문이다. 우리 성도가 하나님께 옳다 인정받는 것이 문제이지, 사람들의 판단은 아무것도 아니다. 술람미 여인과 같이 자기 본분을 바로 알고 어떤 형편에서든지 자기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 나라를 위한 자기의 사명을 묵묵히 감당해 나가는 샤론의 수선화, 골짜기의 백합화 같은 성도는 언제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

 

 

二. 가시나무 속의 백합화같은 성도

2절에 왕이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구나”라고 말했다.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술람미 여자를 가리킨다.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는 험한 세상 가운데서 믿음으로 사는 성도를 가리킨다. 가시나무 가운데 있는 백합화는 바람이 불면 그 가시들이 꽃을 찌르므로 상처를 입는다. 그러나 백합화는 가시에 찔리면 찔릴수록, 더욱더 향기를 짙게 날리게 된다. 고후 2:15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성도는 신자나 불신자는 물론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를 힘입어 믿음으로 사는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서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난다.

 

이런 얘기가 있다. 어떤 나그네가 여행을 하다가 향기가 나는 한 덩이의 진흙을 보게 되었다. 신기하게 생각한 나그네가 물었다. “너는 바그다드의 진주냐? ‘아니요’ 진흙이 대답했다. ”그럼 너는 인도의 사향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럼 너는 무엇이냐? 나는 한 덩이의 진흙일 뿐입니다. 그런데 어디서 그런 향기가 나오냐? 그것은 내 속에 뿌리를 내린 백합화와 함께 오래 살았기 때문입니다.” 진흙에 향기가 난 것은 백합화 때문이었던 것처럼, 우리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려면 우리가 그리스도 안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살려고 애쓰다 보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날 수밖에 없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하기 위한 위한 삶을 살면, 자연스럽게우리를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게 된다.

 

모든 피조물은 각기 고유한 냄새가 있다. 꽃도, 흙도, 물도, 나무도, 짐승도 냄새가 있다. 향기’는 헬라어로 ‘유오디아’이며‘ 냄새가 잘 나다’의 뜻이다. 그리스도의 냄새가 나는 신자가 참 신자이며, 영이 산 신자로 영이 살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것이다. 백합꽃이 생생할 때에는 짙은 향기를 풍기지만, 시들거나 죽은 것은 향기를 내지 않는다. 수선화나 백합화가 싱싱할 때에는 향기가 짙게 풍기지만, 꽃이 시들거나 죽으면 향기를 내지 못하는 것처럼, 성도가 믿음으로 살 때, 말씀대로 살 때, 신앙양심을 따라 살 때, 신앙의 좁은 길을 걸어갈 때 그리스도의 향기가 난다.

 

신령한 성도는 가시나무 같은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을 향해 꽃을 피우고,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날리며, 환난과 핍박을 받을수록 그리스도의 향기가 더 많이 난다. 위대한 종교개혁자 칼뱅은 칼뱅은 ”참된 그리스도인은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그리스도의 향기만 날리고 살다가 하나님께로 가는 것이며, 먹든지 마시든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다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흔적 없이 사라져야 된다“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향수 샤넬 넘버 5는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 향수의 원액을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장미 꽃잎이 필요하다. 엄청난 양의 꽃잎을 가공하여야 이 향수의 원액을 만들어져 사람들을 그쁙게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향기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신앙을 지키기 위한 부단한 노력과 말씀을 순종하기 위한 정성과 노력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13세기의 유명한 수도사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제자 2명과 함께 전도를 나갔다. 제자들은 프랜스시가 큰소리로 외치며 노방전도를 할 줄 알았는데, 그는 힘들게 짐을 지고 가는 사람의 짐을 대신 져주고, 밭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김을 매면서, 하루종일 돌아다녔다. '예수 믿으시오.'라는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의아해하는 제자들에게 프란치스코는 "우리가 예수님을 모시고 살면 우리를 통해나오는 그리스도의 향기로 저들이 예수를 만나게 된다.“라고 대답했다. 하나님은 여러 가지 시험과 환난 가운데서도 자기 신앙을 지키고 말씀대로 살아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는 마치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와 같은 성도를 귀중히 여기신다. 그러나 성도가 세상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말씀대로 살려면 당연히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한다.

 

이 세상은 백힙화를 찌르는 가시나무처럼 성도를 여러 가지로 핍박하고 환난과 고통을 준다. 예수께서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요 15:19) 하신 말씀처럼, 우리가 죄악 세상에서 떠나 그리스도의 것이 되었기 때문에 세상은 우리를 미워하고 핍박한다. 그래서 우리가 말씀대로 경건하게 살려고 하면 할수록 핍박도 더많이 받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환난은 잘 믿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성도가 핍박을 환난을 당하여도 하나님께 대한 자기 순전을 굳게 지켜 나갈 때 그리스도의 향기가 더욱 풍겨난다.

 

한국 교회사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순교자인 백인숙 전도사는 1917년 평북 신의주에서 태어나, 일본 요코하마 여자신학교를 졸업한 후, 1939년 서른 살에 당시 주기철목사가 시무하던 평양 산정현 교회에 전도사로 부임했다. 신사참배를 반대하던 주기철 목사가 7년 동안 옥중 생활을 하는 동안 백전도사는 밤에는 교회당에서 기도하고 낮이면 부지런히 교인 가정을 심방했다. 산정현 교회가 일제에 의하여 강제로 문을 닫은 후에도 백전도사는 교인 가정을 일곱 구역으로 나누어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한 구역씩 찾아가 예배를 인도였다.

 

1944년 순교한 주기철목사의 장례를 치르자, 일경은 백전도사를 감옥에 가두었다. 그녀는 감옥에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비굴하지 않게 하소서. 어떤 경우에도 연약한 꼴을 보이지 않게 하소서."기도했다. 1948년 김철훈 목사가 후임으로 부임하였으나, 1949년 공산당에 의해 순교하였다. 그해 다시 정일선 목사가 부임하였으나 그도 역시 1950년 공산당에 의해 순교하였다. 백 전도사는 한 교회에서 3대의 순교 목사를 섬기는 동안 여전히 쉬지 않고 기도하고 하나님의 교회와 아울러 남은 목사님의 가족들을 돌보았다. 6.25사변이 나기 몇 일 전에 백전도사도 체포됐다. 최후의 순간에도 백전도사는 “알지 못하고 죄짓는 저들을 용서해 달라” 기도하면서 자신의 영혼을 하나님께 부탁하였다.

 

여름에는 검정치마와 모시 적삼 한 벌, 겨울엔 검정치마에 무명 저고리를 입고 단촐하게 살았던 그녀는 이런 기도를 했다. “주님, 전에는 철이 없어 은혜가 시련보다 좋은 것으로 생각했고 또 시련이 없어지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은혜만이 축복이 아니라 시련도 축복이라는 것을, 시련에서 받은 은혜 한없이 귀하고 시련보다 보배로운 것이 없다는 것을, 은혜와 시련, 이 둘은 마음대로 오가지 못하고 주님이 축복하고 교육할 때 찾아옵니다. 당신은 감당하지 못할 은혜도 감당하지 못할 시련도 주시지 않습니다. 바라옵기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주님만 찬송하게 하소서. 주님만 감사하게 하소서.” 34살의 나이에 가시밭의 백합화처럼 극심한 환난과 핍박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일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자기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하나님이 주신 자기 사명을 주기까지 감당하며 순결한 삶을 살았던 백전도사는 공산당에 이해 생매장을 당해 천국의 부름을 받았다. 그녀는 하나님 나라에서 영광을 받기 위해서는 고난도 함께 받으라 하신 예수님의 명령을 지켰고 온세상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냈다.

 

가시나무 속의 백합화같이 고난 속에서도 자기 믿음을 지키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성도는 언제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

 

 

 

 

결론

1. 샤론의 수선화같은 성도

2. 가시나무 속의 백합화같은 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