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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삼하 4:1-12

제목 : 사울 왕가의 몰락

 

一. 이스보셋의 죽음 (1-8)

아브넬이 헤브론에서 죽임당한 일로 말미암아 이스보셋은 손맥이 풀렸고 온 이스라엘이 놀랐다. 그 이유는, 이스보셋의 왕위가 아브넬로 인해 지탱될 수가 있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윗과 대치할 수 있었던 것도 아브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군대 장관 아브넬이 죽임을 당하고 나라가 점점 어지러운 때이므로, 이스보셋은 정신을 더욱 차리고 모든 신하를 모아 국사를 의논하여 나라를 견고히 해 나가야만 했다. 그러나 왕은 손맥이 풀려서 낙심하고, 자기 할 일은 하지 않고 낮잠을 자다가 부하들에게 살해당하고 말았다.

 

아브넬이 죽었음으로 이스보셋은 베냐민 족속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바아나와 레갑을 대신 군장으로 세웠다(2). 그런데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는 것은, 군장으로 세운 바아나가 레갑과 함께 낮잠 자는 이스보셋을 죽였다. 이스보셋 자신이 가장 신임하고 자기를 지켜 달라고 군장으로 세운은 신하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바아나와 레갑이 자기들을 믿고 의탁한 자기 주를 배신하고 죽인 것은 배은망덕한 중죄이다. 그들은 이스보셋과 같은 베냐민 지파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울 왕가를 무너뜨리는 반역의 선봉이 되었다. 오늘날 말세가 되어 어지러운 때에 성도들이 자기 할 일을 하지 않고 안일주의에 빠져 신앙이 졸고 잠들면 이스보셋과 같이 되고 만다. 이스보셋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사람을 의지하다가 실패했다. 이처럼 인간을 의지하는 자는 불안하기 그지 없다. 그러므로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자기 일을 하고, 자기 건강도 자기 집도 자기가 지켜야 한다. 자기 할 일을 안 하고 사람을 의지하는 자는 의지하는 그 사람으로 인해서 망하고 만다.

 

바아나와 레갑은 공명심과 출세욕에 사로잡혀, 자기 은인을 죽인 패역무도한 자들이다(7-8절). 이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스보셋 곁에 있었지만, 자신이 섬기는 왕이 더 이상 자기들에게 유익이 되지 않을 것을 예상하고 배신하였는데, 이것이 악인들의 특징이다. 그들은 이스보셋의 머리를 가지고 다윗에게 귀순하여, 다윗과 유다를 위한 것처럼 했지만, 실상은 자기들의 사욕을 채우려는 것이었다. 세상에는 이렇게 자기 주인을 해하고 그 공로로 출세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삼국지에 나오는 여포(?~198)는 변방에서 비천하게 자랐으며, 입신출세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여포는 병주자사 정원에게 부름을 받아 그의 주부로서 처음 출사했다. 정원은 그에게는 필생의 은인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여포는 더 큰 출세를 위해 그에게는 아버지와도 같은 정원을 배신하고 그의 목을 베어 동탁에게 투신했다. 동탁에게서 귀한 대접을 받았으나, 동탁의 시비와의 사통을 계기로 서로 사이가 틀어진 후 사도 왕윤의 꾐을 받아 동탁을 척살했다. 표리부동의 전형적인 인물이 바로 여포로서, 자신의 양아버지를 두명이나 죽였고, 많은 주인을 섬기고 또 배신하다 결국 자신도 부하의 배신으로 인해 죽고 말았다.

 

본문에서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에 대하여 기록한 것은 사울의 왕통이 거의 다 끊어지게 된 것을 보여 주기 위함이다. 사울의 후예는 이스보셋과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 뿐인데, 므비보셋은 절뚝발이라 왕위에 오를 자격이 없다. 그러므로 이제 이스보셋이 죽으면서 사울 왕가는 완전히 왕통이 끊어지게 되었다.

 

二. 다윗이 바아나와 레갑을 처형함 (7-12)

아라바 길은 당시 이스보셋의 왕도인 마하나임에서 헤브론으로 가는 지름길로 그 거리는 약 95km였다. 따라서 레갑과 바아나는 밤새도록 쉬지 않고 약 20여 시간 동안 시속 5km 이상의 속도로 걸어서 헤브론에 도착했다. 출세욕에 사로잡힌 악인의 열심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의 이런 헛된 열심은 결국은 스스로 자신들의 죽음을 재촉한 것이었다.

 

바아나와 레갑이 이스보셋의 머리를 다윗에게 바치면서 "왕의 생명을 해하려 하던 원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가 여기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오늘 우리 주 되신 왕의 원수를 사울과 그 자손에게 갚으셨나이다" 하고 마치 다윗을 위해 이스보셋을 죽인 것처럼 말했다. 다윗과 사울의 진영이 서로 대치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스보셋이 개인적으로 앙심을 품고 다윗을 살해하려고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이러한 말은 다윗으로부터 후한 보상을 바라고 저지른 자신들의 잔인한 범죄를 당연한 것처럼 미화시키려 한 비열한 언사였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 생명을 여러 환난 가운데서 건지신 분은 여호와시요 그 하나님은 항상 살아 계셔서 오늘날 환난 중에서도 건져줄 것을 믿는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이런 악을 행한 레갑과 그 형제 바아나를 죽이라 하였다. 다윗 자신이 지금까지 여러 환난 가운데서 생명을 부지할 수 있었던 것은, 어느 누구의 도움 때문이 아니라 바로 여호와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이었다. 바아나와 레갑의 말대로 실제로 이스보셋이 다윗을 죽이려 했다 할지라도, 다윗은 자신의 생명을 위해 그들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전혀 없다는 말이다. 다윗은 레갑과 바아나아게 일전에 사울 왕의 죽음의 소식을 보고한 아말렉 소년을 자신이 시글락에서 처벌한 사실(1:1-16)을 상기시킨 목적은, 이 두 죄인들을 처벌의 정당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즉, 과거 죽임을 당한 사울 왕은 실제로 무고한 다윗을 죽이려 했던 죄인이었고, 사울을 죽였다고 주장한 아말렉 소년은 어쩔 수 없는 상황 중에 그렇게 했다고 주장함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죽였다는 이유로 아말렉 소년을 처벌하였다. 이제 다윗을 살해하려 했다는 아무런 증거도 찾을 수 없는 무죄한 이스보셋을, 그것도 침상에 있던 주군을 무자비하게 목 벤 레갑과 바아나의 행위(5-8절)는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중 범죄이므로, 레갑과 바아나는 의인을 죽인 죄 값으로 처형받아 마땅하다고 다윗이. 천명하였다. 다윗이 레갑의 형제를 처형하고 그 수족을 베어 혜브론 못가에 매어 달아 모든 백성에게 공의를 나타내 보였다. 다윗이 바아나와 레갑의 수족을 벤 것은, 그들이 손과 발로 무고한 자의 목을 베어 헤브론까지 가져왔던 까닭이다.

 

다윗이 바아나와 레갑의 수족을 베어 헤브론 못가에 매어 달은 까닭은, 백성들에게 악인의 처참한 말로를 보여 줌으로써 범죄치 못하도록 경고하기 위함이며, 다윗 왕국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공의를 널리 증거하기 위함이다. 또, 아브넬의 죽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번 이스보셋의 죽음의 경우에도 자신과는 전혀 무관함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이스보셋을 아브넬의 무덤에 장사한 것은, 그가 법에 저촉될 만한 어떠한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이며, 이스보셋도 이스라엘의 일을 했기 때문이다. 다윗은 모든 일을 여호와 앞에서 공의대로 했다. 다윗이 정치적인 야망이 있었다면 이스보셋을 죽이고 이스라엘이 다 자기에게로 돌아오게 한 두 군장을 환영하고 상을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이스라엘이 다 돌아오는 것보다 공의를 세우는 것을 더 귀중히 여겼다.

 

의인을 해친 악인을 심판하지 않으면 그 나라가 견고히 세워질 수 없다. 온 이스라엘이 돌아오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에 맡겼다. 하나님이 예정하신 것이므로 때가 되면 돌아올 것을 믿었다. 다윗은 헤브론에서 유다 한 지파의 왕으로 있었지만, 그 한 지파를 잘 다스려 악을 징계하고 의를 세워나갔다. 만일 다윗이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되려는 욕심을 가지고 그 군장을 환영하고 등용하였더라면 이스라엘 나라는 죄를 용납한 것이 되고 그 죄 값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받았을 것이다.

 

1)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시 146:3-5 방백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당일에 그 도모가 소멸하리로다. 야곱의 하나님으로 자기 도움을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그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사울 왕가의 종말을 통하여, 우리는 사람을 신뢰하고 혈육을 의뢰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인생이란 한낱 안개와 같은 존재로서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도울 힘이 없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분의 말씀을 굳게 잡고 영원히 요동치 않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한다.

 

8:7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직접 다스리는 신정 국가이기에 이스라엘의 번영은 하나남께 전적으로 달려 있다. 즉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게 될 때 이스라엘에게 축복이 보장되는 것이다. 사울 왕가는 이것을 알지 못하고 인본주의로 행하다가 결국은 종말을 고하였다. (사울, 아브넬, 이스보셋) 29:25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

 

다윗은 아말렉 소년이나 본장에 나타난 레갑과 바아나와 같은 야비한 자들의 도움에 의해 자신의 왕권을 확립하려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하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