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본문 : 삼하 3:1-21 

제목 : 아브넬과 다윗

 

一. 아브넬이 이스보셋을 배반 함 (1-11)

사울가와 다윗가는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여, 다윗의 집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쇠퇴해졌다. 다윗 왕가의 이러한 번영은 항상 다윗이 하나님의 뜻을 물어 행했기 때문이다.

 

다윗은 헤브론에 있을 때에 이미 여섯 명의 아내가 있었다. 다윗의 아내들은 유다 지파 이스라엘 태생의 아히노암과 아비가일의 아내인 나발과 그술 왕 달매의 딸인 마아가와 학깃과 아비달과 에글라 등이다. 다윗은 헤브론에서 7년 6개월 동안 유다 지파의 왕으로 있으면서 여섯 명의 아들을 낳았다. 장남 암논을 비롯하여 길르압, 압살롬, 아도니야, 스바다, 이드르암이다. 여섯 명의 아들 중에 세 명의 아들은 행적이 남아 있지 않다. 다른 세 명 즉 암논, 압살롬, 아도니야 등은 모두 다윗 왕을 괴롭혔거나 반역 행위를 하였는데, 이것은 그의 범죄와 더불어 여러 아내를 두었기 때문이다.

 

사울 왕가의 실권을 쥐고 있던 아브넬은 사울 왕의 첩 리스바를 취하여 욕보이는 패역 행위까지 저질렀다. 이는 이스보셋과 사울 왕까지도 업신여기는 악행으로, 아브넬이 시스바를 욕보인 것은 당시의 풍습과 통념에 비추어 볼 때 하나의 반역 행위이다. 이처럼 죽은 왕의 후궁들은 당시 후계자의 특별한 상속물로 왕의 후궁과 내통하는 행위는 반역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므로 아브넬이 사울의 첩인 리스바를 욕보인 행위는 왕권을 침해한 행위가 된다. 악한 자들이 도모하는 일들이란 언제나 악하고 합당하지 못한 것들뿐이다. 그들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므로 그 마음의 모든 계획들이 항상 하나님께 대해 반역적이며 악할 수밖에 없다.

 

군대 장관 아브넬은 11지파를 부추켜 사울의 네째 아들 이스보셋을 형식적인 왕으로 추대하고 실제 권력은 자신이 차지하였다. 이스보셋이 자기 부친의 첩을 통간한 일에 대하여 아브넬을 책망하였다. 아브넬이 이스보셋의 책망에 대해 대단히 분개했다. 자기가 사울의 집에 베푼 은혜를 이스보셋이 생각지 않고, 그만한 일로 책망하는 것은 대단히 모욕적이라고 생각하였다. 아브넬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려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우고, 자기 사욕을 채우고, 또 전왕(前王)의 첩을 통간한 것은 패역무도한 일이다. 아브넬이 이스보셋의 말이 자신을 개머리처럼 취급하며 멸시한다고 분개하여, “내가 오늘날 당신 아버지 사울의 집과 그 형제와 그 친구에게 은혜를 베풀어서 당신을 다윗의 손에 내어주지 아니하였거늘 당신이 오늘날 이 여인에게 관한 허물을 내게 돌리는도다”하고 패역한 말로 왕에게 대들었다. 그리고 곧 이 나라를 사울의 집에서 다윗에게 옮겨서 그 위를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에 세우리라 즉, 이스보셋의 나라를 다윗에게 돌리겠다 즉, 이스보셋을 배반하겠다 하였다.

 

아브넬은 자신이 이스보셋에게 반역자로 간주될 바에야 차라리 전 이스라엘을 다윗의 휘하에 들어가게 만들겠다고 호언하였다. 아브넬은 자기의 세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자기 마음대로 왕을 세웠고, 이제자기 마음대로 폐하고자 하였다. 아브넬의 이 돌변한 태도는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운 것이, ①사울 왕가에 대한 충성심이나 애국심에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한 것이었으며, ②이스보셋과 대립하여 다윗의 휘하에 들어가서도 자신의 생명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계획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아브넬은 이스라엘의 왕위를 사울의 손에서 다윗에게로 옮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줄 처음부터 알았다(18절). 그러나 자기가 권세를 쓰고 높아지려고 인본주의로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웠다가 자기 잘못에 대하여 책망받은 것이 분하여 왕을 배신하였다. 아브넬은 교만하고 경솔한 사람이요 정욕으로 기울어진 자요 배신자이다. 이스보셋은 왕이지만 아무 실권이 없었으므로 아브넬은 교만하여 왕을 자기 뜻대로 주장하려고 하였다. 이스보셋이 왕의 지위에 있으나 실권이 없어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하였다. 아브넬과 이스보셋 모두 처음부터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인본주의로 출발했기 때문에, 결극 이들은 마귀 시험에 빠진 것이다. 하나님께서 세우지 않고 인본주의로 된 왕은 이와 같이 실패한다. 11:21악인은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 하였다. 이 사건을 통해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여호와이시며(잠 16:9),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은 결국 패망한다(시 1:6).는 것을 보여준다

 

 

二. 아브넬이 다윗과 언약함 (12-21)

아브넬이 사자(使者)를 다윗왕에게 보내어 자기가 이스라엘을 다윗에게 돌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땅이 뉘 것이니이까” 하는 아브넬의 말은, 이 모든 이스라엘의 땅은 바로 다윗 당신의 것이지만 실제로 이스라엘 땅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아브넬이다 라는 의미이다. 아브넬은 이 말로 다윗이 통일 왕국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아브넬은 이런 제의를 통하여 다윗으로부터 적절한 보상과 신변의 안전을 보장받으려 하였다. 그러나 이는 분명 다윗의 왕권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과 주권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아브넬은 능히 자신이 이스라엘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고 착각하였다.

 

다윗은 이스라엘을 돌리는데 협력하겠다는 아브넬의 뜻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과거에 자기를 대적하던 사람이지만 돌아오겠다고 할 때에 용서하고 받아 주었다. 과거의 적대 관계에 얽매여 현재의 호의를 거절하는 것은 신앙적이 아니다. 내자 불거 거자막추(來者不拒 去者寞追)라는 말이 있다. 오는 사람을 거절하지 말고, 가는 사람을 쫓지 말라는 뜻이다. 아브넬은 사울의 군대장관으로서 사울을 받들어 다윗을 죽이려 하던 사람이다. 또 사울왕이 죽은 후 하나님께서 다윗을 이스라엘 왕으로 세운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워 자기가 세력을 잡고 나라를 갈라놓은 사람이다. 이런 사람도 돌아온다고 할 때에 다윗이 받아 준 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넬을 보내 주신 줄 믿고 이 사람이 진정으로 회개하고 돌아오면 이스라엘 나라에 큰 유익이 될 줄 믿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좋은 것이 아니면 주시지 않는 것을 확실히 믿는 다윗의 믿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다윗이 아브넬과 화친을 맺는 조건으로 미갈을 데려오라 하였다. 미갈은 사울의 딸로 다윗의 아내였으나(삼상 18:25-27) 다윗이 사울을 피해 다닐 때 데리고 가지 못했는데, 사울왕은 미갈을 발디엘에게 주었다(삼상 25:44). 그러므로 이번에 미갈을 데리고 오라고 한 것은 남편으로서 합당한 권리를 주장한 것이다. 다윗이 자기 아내 미갈을 보내 달라고 이스보셋왕에게 정식으로 요청하였다. 이스보셋이 실권이 없는 왕이지만 다윗은 합법적인 순서를 밟았다. 이스보셋은 그 요청을 받고 이미 발디엘의 아내가 되어 있는 미갈을 데려다가 다윗에게 돌려보내게 했다. 발디엘은 미갈을 사랑하여 울면서 호소하며 따라 왔으나 허사였다. 남의 아내를 취한 것이 잘못이다. 세상 권세로 빼앗았던 것은 세상 권세가 무너지면 도로 내어 놓게 된다. 발디엘은 슬픔에 겨워 울었지만 이는 자신이 뿌린 씨앗을 스스로 거둔 것이다. 다윗 역시 자신의 아내 미갈을 빼앗겼을 때 발디엘과 똑 같은 고통을 당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시 발디엘은 미갈이 다윗의 아내였음을 알았음으로 처음부터 미갈을 취하지 않았어야 옳았다. 세상 권세를 가지고 남의 물질이나 사업체, 사람을 빼앗으면 권세가 무너질 때에 다 빼앗기고 만다. 하나님 앞에서 정당하게 믿음으로 얻은 것만 남는다.

 

아브넬이 이스라엘 장로들을 불러 놓고 이번에 다윗을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우자고 하였다. 이스라엘 장로들은 그 의견에 찬동하였다. 베냐민 지파는 왕가로부터 이스보셋을 지켜줄 마지막 보루였다. 그러므로 아브넬은 특별히 그들을 설득하는 데 신경을 썼던 것이다. 아브넬이 그 사실을 다윗에게 고하려고 헤브론으로 갔다. 아브넬이 나라를 다윗에게 돌리려고 종자 20명을 데리고 다윗 왕에게 갔을 때에, 다윗은 그들을 잘 영접하여 언약을 세운 후에 평안히 돌려보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왕으로 세워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겠다는 약속을 이루려고 아브넬을 보내신 줄 믿고, 그렇게 한 것이다.

 

아브넬이 “내가 일어나 가서 온 이스라엘 무리를 내 주 왕의 앞에 모아 더불어 언약하게 하고 마음의 원하시는 대로 모든 것을 다스리시게 하리이다”하고 다윗에게 말했다. 아브넬의 교만과 인본주의적사고 방식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이 능히 다윗에게 온 이스라엘의 왕권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양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하시는 자를 왕위에 올리기도 하시고 폐하기도 하시는 이는 어디까지나 하나님뿐이시며(사 45:9), 다윗이 장차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면 다윗의 뜻대로 나라를 통치할 줄로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정(神政)왕국의 왕인 다윗은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의 뜻대로 나라를 다스려야 할 뿐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하였다.